
화폐는 중앙 은행이 찍어 낸 지폐와 동전을 말합니다. 모든 사람들에게 지폐와 동전을 얼마나 가지고 있냐고 물어 보고 다 더해 보면 화폐의 총량을 알 수 있습니다. 그런데 질문을 바꿔서 가진 돈이 얼마냐고 물어 보면 화폐의 총량보다 훨씬 많을 겁니다. 화폐 말고도 은행에 맡겨둔 예금이 있기 때문입니다.지급 준비금은행은 고객이 맡긴 예금으로 대출 영업을 할 수 있습니다. 고객이 한꺼번에 예금 전부를 빼는 일은 없으니까요. 그렇다고 고객이 예금한 돈을 몽땅 빌려 줄 수는 없습니다. 고객이 예금을 전혀 빼지 않는 건 또 아니니까요. 그래서 은행들은 고객들의 지급 요구에 대비하여 항상 예금의 일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. 이렇게 대출하지 않고 남겨 놓은 돈을 지급 준비금이라고 합니다. 가령 내가 은행에 만원을 넣어 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