브라운 운동의 보간법
예전에 살펴 보았던 브라운 운동(위너 과정)을 잠시 떠올려 봅시다. 브라운 운동은 본질적으로 동전 던지기입니다. 동전을 던져서 앞면이 나오면 앞으로 한 걸음, 뒷면이 나오면 뒤로 한 걸음 걸어 보는 겁니다. 한 시간에 동전을 한 번만 던진다면
여기서
하지만 이미 동전을 던졌기 때문에 이미 결정된 위치는 그대로 두고 두 시점 사이의 중간을 채워 넣어야 합니다(보간, interpolation).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두 시간 후 위치와 세 시간 후 위치의 중간이라고 말하는 겁니다.
그런데 이렇게 정한 위치는 우연히 결정된 것이 아니라서 브라운 운동이라 말할 수 없습니다. 선형 보간법(linear interpolation)
을 사용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. 그렇다면 이 방법은 어떨까요?
이렇게 정한 위치는 확률적으로 결정된 것이기는 하지만 이것 역시 브라운 운동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. 브라운 운동에서
또한
따라서 아래와 같이 되어야 브라운 운동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. 하지만 실제로 구해보면 그렇지 않습니다(주석 (1)).
브라운 다리
두 시점 사이의 중간을 채워 넣는 올바른 보간법은 아래와 같습니다(주석 (2)).
그림으로 그려 보면 이렇습니다. 두 위치 A, B를 잇는 직선의 중간 값에 확률 변수

이런 식으로 두 시점 사이를 계속 채워 나가면 떨어져 있던 두 곳이 다리로 연결됩니다. 그래서 이 방법을 브라운 다리(Brownian Bridge)
라고 부릅니다.
이제 거꾸로 처음부터 브라운 다리가 먼저 있었다고 생각해 봅시다. 처음부터 있었다면 브라운 다리가 아니라 브라운 운동이라고 해야겠군요. 처음부터 한 시간에 동전을

위의 그림에서
그리고
이제 어떤 두 점이 주어지더라도 그 두 점을 잇는 직선에 브라운 다리를 더하기만 하면 두 점의 사이가 브라운 운동으로 채워 집니다. 식 (1)을 일반화하면 식 (2)가 됩니다. 아래 식 (2)에
일반화된 브라운 다리
평균이
위의 식 (3)를 만족하는 두 점
따라서 브라운 다리는 이렇게 놓을 수 있습니다. 평균이 얼마가 되든 아무런 상관이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.
아래 그림은 식 (3)와 (4)을 사용하여 그린 브라운 운동과(옅은 회색) 브라운 다리(진한 회색) 각각 32개의 그래프입니다.

그리고 주석(3)을 참조하여 브라운 다리의 평균과 분산을 구해 보면 이렇게 됩니다.
이제 두 점

그리고 평균과 분산은 이렇게 계산됩니다.
주석
(1) 잘못된 보간
(2) 올바른 보간
(3) 브라운 다리의 평균과 분산
브라운 운동의
한편
식 (a), (b)를 이용하여 브라운 다리의 평균과 분산을 구할 수 있습니다.